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 한국 여행에 나는 두 가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간암으로 투병중인 아버지의 구원과 막내 동생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긴 시간의 비행으로 무거운 몸과 복잡한 마음을 갖고 한국에 도착했지만 시작부터 일은 쉽게 풀려갔다. 많은 기도의 동역자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이들을 먼저 사랑하셔서 일을 하고 있었다.
동생이 있는 부산을 오랜만에 방문해 이틀 동안 동생과 기억할만한 시간들을 보냈고 그의 영적인 삶을 도와줄 아름다운 교회와 지도자를 만났다.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교회라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통해 상처받은 영혼들이 치유되는 일들을 하고 계셨다. 나는 단지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과 함께 있었고 그것을 보았을 뿐이었다.
며칠 후 한국의 중간지역에 거주하는 아버지의 담당의사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나에게 아버지가 앞으로 1년 정도의 삶만을 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의사가 할 수 있는 것은 진통제의 도수를 높이는 일이 전부였다.
아버지는 살아야하고 암을 극복해야한다는 욕구가 매우 강했다. 매일 배가 아픈데 약을 먹어도 그 고통이 없어지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으면 거부 반응이 일어나 토하고 싶어지는데 의사가 해당 약을 처방하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그런 아버지에게 하나님을 소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각자의 신앙을 존중하자고 언급했던 과거를 기억하며 매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틀간의 연속된 예수님의 소개가 지속되고 내가 돌아오는 마지막 날에는 같이 기도하며 아멘으로 화답하는 은혜로운 결과를 맺었다. 이것이 내가하고 자하는 최선이었을 것이다.
마가는 그의 책 6:30절로 시작해서 독자들에게 외진 곳의 기적을 전하는데 정말 황량한곳에서였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제자들과 남자 5000명이나 되는 큰 무리에게 천국을 가르치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셨다고 말한다.
이 엄청난 사건은 분명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I am의 선포였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것은 분명 독자의 몫이다. 이런 기적에도 예수를 올바로 이해 못하고 여전히 세속적인 제자들로 남거나 아니면 그 메시아의 기적을 경험하는 큰 무리중 하나로 하나님 나라를 같이 즐기는 것이다.
본문 속에 큰 무리의 항구적인 침묵에 비해 육적인 배고픔에 지친 제자들은 거듭하여 자아가 중심이 되고 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모두가 공급원이 되시는 예수님으로 부터 제공된 떡을 배불리 먹었음에도 제자들은 진정한 휴식이나 생명의 떡을 놓쳐버렸음을 말하고 있다.
무덤덤한 제자들과 달리 이 큰 무리들은 생명의 떡인 예수님이 선지자로 그들 앞에 있음을 어떻게 알았던 것일까?
큰 무리는 분명 목자 없는 양들이고, 병든 자이고 죄인이었다(막 2:17). 또 사건의 배경은 황량한곳으로 중심으로부터 벗어난 그들이 어떤 위치와 상태였는가를 말해 주기도 한다. 사회 중심에서 멀어지고 죄인이라는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보게 하고 그 그리스도만 보게 했다.
내안에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목적이 되고 행복이 되고 근원이 된다. 그분이 황량한곳에 있는 나의 형제와 아버지를 먼저 사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