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마가복음 15장, 그들은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았다.

날이 어두워졌고 으스스한 기운은 대지를 감돌고 있다.

제자들 모두가 예수님을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라고 다짐했던 베드로는 어디에 있을까? 십자가의 현장에도 “멀리서 바라보는” 무리 중에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언급되지 않는다. 일부 여자들을 포함하는 멀리서 바라보는 자들만이 있을 뿐이다.

죄를 지은 자가 달려야할 십자가에는 죄 없는 인자가 달려 죄 지은 자를 대신하며 고통 받고 비난받고 조롱당하고 있다. 인자가 온전한 인간이 되어 당하는 고통은 너무 가혹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숨이 끊어지자 성전 깊숙한 곳의 성소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 성소의 신비로움이 벗겨지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제 새로운 질서는 예수로 이해되고 그의 길을 통해 완성되어야한다.

로마 장교 백부장은 십자가를 마주보고 서있다. 마지막 예수의 죽음을 본 그는 “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라 고백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백부장에게 어떤 진실을 주었을까? 기적과 표적을 추적하고 세상에서 한자리 얻기 위한 복종은 분명 없었다. 그는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그 말씀처럼 단지 죄인 중 하나였고 언젠가 사망할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의 고백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할 것이고 넓은 길에서 좁은 길의 위험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할 것이 분명하다.

잃어버리기 전에 비워야하고

이웃을 대신하여 고난당하고 조롱받아야하고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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