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릴레이

누가보아도 운동 신경은 없었지만 운동을 좋아했다. 단거리인 100미터 달리기는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오래 달리기는 좋아했고 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면 되었다. 단거리와는 다르게 오래 달리기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평화롭다. 그리고 어느 순간 견디기 어려운 시점에 다다르면 기다렸다는 듯이 익숙해져야하고 견디고 또 견디며 달리면 된다. 같이 달리는 경쟁 선수 […]

삶은 릴레이 Read More »

마가복음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마가복음을 최초의 복음서로 간주한다. 전승에 기초해 마가가 저자(유세비우스의 인용)라고 보는데 베드로의 순교 직전이나 직후에 로마에서 70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본문은 70년에 발생한 성전 파괴에 대한 어떠한 진술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 그 후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드실바는 청중에 대해 “19세기와 20세기 학자들은 복음서를 바울 서신들을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을 갖고

마가복음 Read More »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지혜

심리적 또는 경제적 고난 속에 있는 주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은 상당히 많다. 절대자에게 의지하며 기도해 주는 것과 그들 옆에 있어 주거나 말을 들어 주거나 희망 섞인 대화를 주고받는 일들이 그런 것이다. 또 힘닿는 선에서 경제적인 도움도 줄 수 있다. 질병으로 힘들어 하면 특별한 관계 속에 있거나 공동체 안에서는 아픈 사람들의 일상을 챙겨주는 구체적인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지혜 Read More »

애가서

히브리 성경의 성문서(Ketuvim)에 포함되어 있는 이 책을 전승 적으로 예레미야 애가라 부르지만 지금은 단지 익명의 책, 애가서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학자들은 조언한다. 본문 또한 예레미야의 저술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는다. 본문의 전반적인 내용은 주전 586년 유다의 멸망과 예루살렘의 성의 파괴에 대한 충격을 개인적 그리고 공동체적인 관점의 시선에서 그려낸 것이다.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은 성경전반에서

애가서 Read More »

잔인함과 연약함에 맞서

로컬 KHOU 뉴스는 “2023년 8월 20일 일요일, 휴스턴 부시 공항의 기온이 108도로 114년 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라 말한다. 100도가 넘는 날씨가 연속되는데 그 기록도 매일 갱신하고 있다. 정말 무더운 날씨여서 집 앞 잔디의 부분 부분이 말라 타들어간다. 친구 아들이 방문해 이런 더위를 이야기 하는 중에 최근 큰 불이 발생한 Maui지역이 화두가 되었다. 사망자가 오늘까지 114명에 이르고

잔인함과 연약함에 맞서 Read More »

심판과 “남은 자” (예레미야 50장)

구약에서 이사야서를 공부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지만, 예레미야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설교 또한 마찬가지다. 용서나 사랑은 몰라도 고난과 심판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레미야서는 심판으로 시작해 심판으로 끝난다. 예레미야서 1장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다고 말한다. 왜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을까? 답은 쉬어 보인다. 하나님 말씀은 제한적이지 않다. 모두에게 심판의 때가 있고 하나님의

심판과 “남은 자” (예레미야 50장) Read More »

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

우리 사형제 막내에게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생겼었다. 그는 50년을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법적인 문제로 곤란에 빠져있었고 며칠을 혼자 고민하다 자신의 상황을 형제들에게 알렸다. 이제 더 이상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형제 모두의 문제가 되었고 집안의 문제가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일반적인 가족관계에서 당연한 과정일 것이다. 형제의 일이 내일이 되고 특히 결과가 형제의 개인 생활에

너를 이해하고 싶지 않아. Read More »

하나님의 권고와 신실 (예레미야 42: 7-22)

오늘 본문은 41장16부터 43장 7절까지 연결되는 구조 안에 있고 이해는 37장부터 44장이라는 큰 단락 안에서 이루어져야한다. 예루살렘은 이미 바벨론에게 함락(39장)되어있다. 바벨론 느브갓네살이 임명한 유다의 마지막왕 시드기야는 최종 심판대에서도 여호와 말씀을 듣지 않았다(37:2). 이 흐름은 42장 21절에서도 백성에게 지속되고 매우 중요한데 불행하게도 심판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41장에서는 유다 왕족이며 장관인 이스마엘이 바벨론 왕이 미스바

하나님의 권고와 신실 (예레미야 42: 7-22) Read More »

무엇이 위험할까?

어린 시절 나는 부산에 살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몇 번의 교회 이동이 있었는데 고신 교단 소속의 교회를 떠난 적이 없다.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니고 찾아다닌 것도 아닌데 그렇게 인도되었다고 말하는 게 맞을 것이다. 고신 교단은 한국에서 모든 것에 오직 “성경대로”를 주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경대로 교회생활 성경대로 사회생활 성경대로 신앙생활 그리고 물론 개인적 성경관의 관점이겠지만

무엇이 위험할까? Read More »

Storytelling

휴스톤 공항에서 출장 다녀오는 아들을 픽업해 오면서 어떤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나는 그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둘째 아들이 나에게 한 말이다. 아들이 기대하는 스토리는 자기만의 방향과 규칙이 있고 나름 결론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우리 삶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기의 틀 가운데 각자의 스토리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우리

Storytelling Read More »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