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함과 연약함에 맞서

로컬 KHOU 뉴스는 “2023년 8월 20일 일요일, 휴스턴 부시 공항의 기온이 108도로 114년 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라 말한다. 100도가 넘는 날씨가 연속되는데 그 기록도 매일 갱신하고 있다. 정말 무더운 날씨여서 집 앞 잔디의 부분 부분이 말라 타들어간다.

친구 아들이 방문해 이런 더위를 이야기 하는 중에 최근 큰 불이 발생한 Maui지역이 화두가 되었다. 사망자가 오늘까지 114명에 이르고 수천 명이 대피해야 했던 지난 8월 8일에 발생한 Hawaii의 산불은 건조한 대기 조건으로 촉발되었거나 파워 라인 아니면 작은 농장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aui지역의 유서 깊은 마을 Lahaina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수백 명이 실종된 체 희생자 수색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화재는 최근 미국 100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화재로 기록되었고 3,000개 이상의 주, 상 건물이 파괴된 사진속의 현실은 정말 참담하다.

일부 사람들은 Maui의 화재가 특정 집단의 유익을 위한 인위적 행위로 유도하고 있다. 아들 친구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조사에 의하면 불이 번지면 작동해야하는 경고 시스템이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그리고 불탄 집의 흔적 앞에서 복구에 대한 막막함과 당장 잠자리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외부 부동산 업자들은 끊임없이 전화를 해 대고 있다. 보다 못한 마을 위원회는 피해지역의 대지에 대해 어떤 매매도 금지 시켜버리겠다고 경고한다.

불에 관한 성경 표현은 다니엘의 풀무불, 소돔과 고모라의 유황과 불 그리고 계시록의 유황불 연못 등이 잘 알려져 있다. 그 불 자체만을 생각하면 두려워 생각을 빨리 접어야 한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 성이 유황과 불로 타오를 때 창세기 19:29절은 멀리서 지켜보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라고 말한다. 이 불은 재난과 슬픔의 불이 아닌 구원의 불이였다. 믿음은 어느 한편에 속해있지 않다. 하나님과 아브라함간의 양방향적인 믿음과 사랑이 여기서 잘 나타나 있다.

원인을 조사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두 가지를 더 염려하고 있다.

투자 가치에 준해 잿더미의 땅을 구입하겠다고 접촉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이들에게는 불난 집하나 정도는 하루 휴가를 반납하는 노력으로 구입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물질에 대한 욕심이 날로 심해가는 현실에서 그들에게 근본적인 유익이 무엇인지 바르게 제시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21세기 교회와 신학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사회 뒷자리에서 물질로 채워진 와인 잔에 건배하고 있을 때 물질은 인간에게 가장 큰 유익과 안위를 주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안타깝지만 그런 일이 반복되어도 이제 쓴 웃음에 와인 잔 부딪히는 소리를 내 주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희생자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력 부족이다. 이기적인 사회에서 우리는 너도 나도 힘들다는 반복적인 표현들을 습관처럼 하고 산다. 나도 힘든데 거기까지 아니면 귀를 막아 버린다. 그나마 소수의 지원자들은 발 벗고 나서지만 군중은 구경꾼이 되기로 자처한다.

우리가 연약하기에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연약한지 알고 있다. 쉽게 무너지고 쉽게 아파하고 너무 쉽게 숨어버린다.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도록 기도하고 이웃이 되고 힘이 되어야한다. 서로가 힘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이 당했던 두려움과 막막함의 이야기에 공감해야한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제시되어야 할 근본적인 유익이 되는 행위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졌던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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